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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청소년자원활동가의 진심을 엿보다

#봉사

한국어 봉사를 하면서 느낀 점

외국인 노동자분들께 한국어를 가르치는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강점은 기대보다도 부담감이었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가르칠 만큼 충분히 잘 알고 있을까', '혹시라도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게 되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단순히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과 이를 다른 사람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일은 다르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인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다 보니 언어적인 장벽과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수업을 시작하면서 이러한 부담감은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분들께서 생각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주셨고, 서툰 한국어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발음이 어렵거나 문장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에도 불편한 기색 없이 다시 질문해 주셨고, 항상 친절한 태도로 수업에 임해 주셔서 가르치는 저 역시 점점 편안한 마음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처음에 느꼈던 '가르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습니다.

수업을 하나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재미와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어 설명하는 것도 조심스러웠지만, 점차 어떻게 설명해야 더 잘 전달될지 고민하게 되었고, 그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분들께서 "이제 알겠다", "직접 써봤다"고 말씀해 주실 때마다 작은 성취감과 함께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한 수업이 누군가의 일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이 활동을 통해 단순한 수업 관계를 넘어 외국인 노동자분들과 정이 들었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얼굴을 마주하며 인사를 나누고, 수업 전후로 짧은 대화를 이어 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생활에서의 어려움이나 소소한 이야기를 들으며, 언어 교육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함께 수업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질 만큼 이 시간들은 저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가르친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기다려 주는 일이라는 점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분들의 성실한 태도와 배우려는 열정은 오히려 저에게 더 큰 자극이 되었고, 저 또한 한 번의 수업이라도 더 책임감 있게 준비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돕는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활동이었지만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고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록 사정으로 인해 활동을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만 함께 하였고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하게 되어 아쉬움과 함께 송구한 마음도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시간을 통해 얻은 경험과 배움은 저에게 오래도록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더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 경험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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