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23년차 총회 이야기
지난 3월 17일, 오후 2시부터 양산시근로자종합복지관 4층 대강당에서 모든 외·노 회원 분들을 모신 자리에서 『23년차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총회를 시작하기 전에 23년차를 맞이하여 축하하고 기념하는 의미에서 조촐하게 소박한 공연 몇 가지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오프닝으로 양산여고 수어 동아리 ‘인터랙트’ 팀의 수어 공연이 있었는데요, ‘오마이걸’의 ‘비밀 정원’이라는 음악에 맞춰 밝고 경쾌한 특유의 에너지로 대강당의 분위기를 달구어 주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매주 일요일마다 외·노의 한글교실과 무료진료소 운영에 있어 소소하지만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청소년 자원 활동가들의 무대가 있었습니다. 학업에 열중해야 하는 귀한 시간을 할애하여 2주에 가까운 시간 동안 열심히 준비를 하였다고 합니다.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곡을 개사하여 중간 중간 내레이션 및 직접 제작한 피켓으로 이주 노동자들의 한국에서의 활기찬 생활을 기원하고 응원하는 그런 메시지도 전달하며 뜻 깊은 무대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이어서 23년차 정기총회를 기념하여 이주 노동자들이 직접 참여한, 이주 노동자들의 타국에서의 삶의 애환이 녹아 있는 ‘부치지 못 한 편지’라는 연극이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이주 노동자들이 이 나라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산업 현장에서 저마다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좋은 무대였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김덕한 대표님의 개회 선언과 자리해 주신 대표님, 상임이사님, 운영위원님들 그리고 내빈 분들의 소개 및 인사 말씀과 함께 총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순서로 변함없이 외·노와 함께 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에게 드리는 감사패 시상이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박동엽 님, 찬티파니 님, 베트남 공동체 축구팀 양산 FC, 천형식 님, 이혜영 님, 천유주 님, 천유정 님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활동가들(총 36명)께서 수상하셨습니다. 모두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정말 아쉽게도 1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주민을 위해 묵묵히 한 길만을 걸어오신 천형식, 이혜영, 천유주 성인 활동가께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활동을 그만두시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야 했습니다. 우리네 삶 속에서 필연적으로 겪어야만 하는 이별이지만 서로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들이 많기에 실감이 나지는 않아도 기쁘게 그 분들을 떠나보내며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응원해 드렸습니다.
이어서 작년 사업 평가서 및 결산서 보고 후 승인, 작년 회계 감사 보고, 2019년 사업 계획서 및 예산안 보고 후 승인이 있었습니다. 이로써 모든 총회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대표님의 23년차 정기총회 폐회 선언 후, 2층에 마련된 다과를 다 같이 즐기며 그 날 하루를 자축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