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 역사기행
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9/13~9/15,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 역사기행을 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였지만 그래도 10시간 넘게 교통 체증에 시달리며 겨우 목적지에 다다른 우리 일행은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여 첫 날 일정은 그냥 접고 정신없이 저녁식사 후 바로 삼청동에 위치한 고유한 역사가 서려 있는 숙소로 이동해 자정이 넘어서야 각자의 짐을 풀고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숙소 사장님의 자발적인 가이드 아래) 북촌 8경을 중심으로 북촌한옥마을을 둘러보며 유명한 포토 스팟에서 사진 찍기를 시작으로 한복 입고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를 거닐며 구경하기, 그리고 한국의 전통이 거리마다 스며 있는 인사동에서 조그만 가게들 속 골동품 및 공예품 등을 눈에 담으며 쇼핑도 해 보기에 이어 대한민국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를 방문, 전망대와 아쿠아리움 체험을 하였습니다. 또 다른 관광객들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로 가는 곳마다 붐볐고 날씨는 덥고 습했고 설상가상으로 오후에는 하늘 높이까지 짙게 낀 안개와 추적추적 내리는 비로 모두의 큰 기대를 모았던 롯데타워 전망대에서 서울 전경 만끽하기는 대실패해 친구들이 엄청 아쉬워하였지만, 그래도 체력적으로 힘든 만큼 알차게 둘째 날을 보냈습니다.
셋째 날은 여행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전날과는 다르게 조금은 차분하게 친구들과 함께 이번 일정의 의미를 더하고 싶어 아침부터 서대문 형무소를 찾았습니다. 대한민국의 과거 어두웠던 한 시대를 대변하는 듯한, 많은 이들의 고통과 아픔, 괴로움, 그리고 독립 국가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고자 했던 갈망 등 여러 복잡한 심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지던 그 역사적 현장과 잠시였지만 함께하였습니다. 그리고 맑고 화창한 파아란 가을 하늘과 수목의 푸르름이 반기던 남산에 올라 빼곡히 남산을 둘러 싼 서울 도심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한국 역사기행 - 2019년 서울 편」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진행을 하면서 여러 돌발적인 변수들에 대처하느라, 우리의 생활권이 아닌 낯선 곳에서 적지 않은 인원을 인솔하며 진행 중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애 쓰느라, 여러 모로 많이 힘들었지만 일을 하기에 개별적으로는 쉽게 계획하지 못 하는 이런 여행을 구상하여 총 42분의 이주 노동자들과 같이 길이 기억될 추억을 만들고 다양한 감정과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재미를 공유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